프렌치프레스로 브루잉 커피 만들기: 부드럽고 깊은 풍미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프렌치 프레스’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커피 본연의 향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추출 방식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전기 장비나 필터 없이도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얻을 수 있어, 홈카페를 즐기는 분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프렌치프레스를 활용한 커피 브루잉 방법부터 추천 브랜드, 분쇄도, 콜드브루까지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 안내해드릴게요.

프렌치프레스란? 원리부터 이해하자

프렌치프레스(French Press)는 1852년 프랑스에서 발명된 이후, 간단한 구조와 직관적인 사용법으로 전 세계에 널리 퍼졌습니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본체에 금속 필터와 누름막(플런저)이 결합된 형태로, 분쇄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일정 시간 우린 뒤 플런저로 눌러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종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원두의 오일과 풍미를 그대로 담아내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필터 커피와 달리 커피의 바디감이 풍부하고 질감이 살아 있어, 마치 한 모금에 커피의 정수를 느낄 수 있죠.

프렌치프레스 추천 브랜드 TOP4

브랜드에 따라 사용감, 내구성, 디자인이 천차만별입니다. 아래는 사용성과 평판이 검증된 인기 프렌치프레스 브랜드입니다.

보덤(Bodum)
- 덴마크 브랜드로, 가장 대중적인 프렌치프레스 제조사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장점이며,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하리오(Hario)
- 일본 브랜드로 유리 품질이 뛰어나고 세련된 외관이 특징입니다. 유리 드립포트와 세트로 활용하기도 좋아요.
에스프로(Espro)
- 이중 필터 구조로 미세한 커피 찌꺼기까지 걸러줘 깔끔한 추출이 가능합니다. 바디감은 살리면서도 입자는 최소화하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비압레피(Bialetti)
- 이탈리아 브랜드로서, 모카포트로 유명하지만 프렌치프레스도 제작합니다. 튼튼하고 유럽 감성의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프렌치프레스 분쇄도, 이렇게 맞추세요

좋은 커피의 시작은 원두의 분쇄도에서 결정됩니다. 프렌치프레스는 필터가 금속망이기 때문에 너무 고운 분쇄는 오히려 커피 입자가 섞여 텁텁한 맛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분쇄도: 거칠게 간 굵은 소금 정도
잘못된 예시: 에스프레소 수준의 고운 분쇄는 필터를 통과하여 입안에 잔여물이 남습니다.
꿀팁: 원두를 ‘프렌치프레스 전용’ 혹은 ‘굵은 분쇄’로 요청하세요. 가정용 그라인더 사용 시에는 가장 굵은 단계로 설정하면 됩니다.

프렌치프레스로 커피 추출하는 방법

기본적인 프렌치프레스 커피는 4단계로 간단하게 추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온도와 시간을 조금만 신경 쓰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준비물

굵게 분쇄한 원두 15g
뜨거운 물 240ml (90~96도)
프렌치프레스 기기

추출 과정

프리히팅
프렌치프레스에 뜨거운 물을 한번 부어 내부 온도를 데워주세요. 커피 추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원두 투입 및 물 붓기
분쇄된 원두를 프레스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살짝 젓습니다.
4분간 스티핑(Steeping)
뚜껑을 덮고 4분간 기다립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가 충분히 우러나 깊은 풍미를 형성합니다.
플런저 누르기
플런저를 천천히 눌러 찌꺼기를 아래로 가라앉힙니다. 이때 너무 빠르게 누르면 커피가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즉시 잔에 옮기기
추출한 커피는 바로 컵에 담아주세요. 프렌치프레스 안에 두면 과추출되어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프렌치프레스로 콜드브루도 만들 수 있어요

프렌치프레스는 따뜻한 커피뿐 아니라 여름철 시원한 콜드브루 커피에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콜드브루 만드는 법

굵게 분쇄한 원두 60g에 찬물 500ml를 붓습니다.
프렌치프레스의 뚜껑을 닫고 플런저는 누르지 않은 채로 12~24시간 냉장 보관합니다.
우려낸 후 플런저를 천천히 눌러 커피만 따라냅니다.

이 방식은 부드럽고 산미가 적은 커피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장시간 추출되기 때문에 과하지 않은 단맛과 향긋한 과일향이 살아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렌치프레스를 사용하면서 자주 묻는 질문 (Q&A)

Q1. 프렌치프레스는 세척이 어려운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분리형 구조로 대부분의 제품이 간편하게 분리 및 세척 가능하며, 일부 모델은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매 추출 후 바로 헹구는 습관을 들이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Q2. 커피가 너무 텁텁하게 느껴질 땐?

A. 분쇄도가 너무 고운 경우입니다. 분쇄도를 조절하거나 더 정밀한 필터(예: 에스프로 이중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무리: 커피, 천천히 느껴보세요

프렌치프레스를 통해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한 음용이 아닌 하나의 의식처럼 여유를 즐기는 행위입니다. 전기 없이도 가능한 이 아날로그 방식은 커피의 깊은 풍미를 오롯이 느끼게 해주고, 하루의 시작에 특별함을 더해줍니다.

여러 브랜드와 원두, 추출 방식으로 나만의 프렌치프레스 레시피를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죠. 오늘부터 집에서 ‘진짜 커피’를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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